제목: ChatGPT의 대두와 검색엔진에 대한 소고 날짜: 2023. 2. 4. --- ChatGPT의 대두와 검색엔진에 대한 소고 1) 대중은 선진화된 검색 능력(엄밀히 그게 뭔지를 정의하기는 어렵습니다만)을 그렇게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선진화된 검색 능력이 검색 엔진을 선택하는 기준이었다면 한국 시장에서도 구글이 네이버를 추월했어야 하나 그렇지 않은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 2) 대중이 궁금해하는 건 연예인이나 셀럽의 정보와 동향, 사고 싶거나 방문하고 싶은 것에 대한 평판, 상품의 최저가, 맛집, 날씨 등입니다. 이런 정보를 제공하기에 ChatGPT 방식은 적합하지 않으며, 이에 적합하도록 개선하여도 비효율적일 것입니다. 아무리 빠르게 최신 정보를 학습한다고 해도 구글의 크롤러 로봇보다 빠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구글은 크롤 한 데이터를 색인만 하면 되는데 AI는 학습까지 시켜야 하니까요. ​ 3) 하지만 심화된 검색 능력은 말하자면 편의점의 1+1 상품처럼 그 자체가 돈이 되지는 않지만 유저를 끌어오는 역할을 합니다. 논문 내용을 검색했을 때 키워드 광고가 거의 붙지 않는 반면 상품명을 검색하면 화면 절반이 광고인 것을 생각해보세요. 하지만 논문 내용을 검색했을 때 잘 나오지 않으면 유저는 실망하고 다른 검색엔진을 이용하러 떠날 수도 있습니다. ​ 4) 전문적인 정보를 요약하고 정리하는 기능은 그렇게 수요가 많지 않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한 달에 책 한 권도 읽지 않는다는 것을 떠올려보세요. 그리고 책 중에 전문서적은 몇 퍼센트나 될까요?) 단, ChatGPT와 같은 도구가 더 널리 사용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그런 기능을 원하게 될 가능성은 있습니다. (공급이 수요를 창출) ​ 5) 더 많은 사람들이 AI의 요약과 정리를 원하게 된다면, 실제로 얼마나 그 기능을 자주 사용할지와는 별개로 그 기능을 제공하는 검색 서비스로 이동할 개연성은 있습니다. ​ 6) 그런데 Bing이나 You만 그런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Google도 그런 기능을 어느 정도 제공한다면? 굳이 검색엔진을 바꿀 필요를 느끼는 유저는 적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삼성인터넷과 사파리와 크롬의 주소창이 곧 Google 검색창인걸요. ​ 7) 빠르게 검색결과에 AI 챗봇을 넣을 수 있을 Google보다 차라리 네이버 걱정을 하는게 맞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한국어'라는 거대한 진입장벽이 이번에도 네이버를 지켜주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 ​ --- 2023년 1월 29일 텔레그램에 올렸는데 캬오님, 염부장님, 송선생님 같은 분들이 나쁘지 않게 봐주신 걸 보면 영 헛소리를 하진 않은 것 같아 다행한 마음입니다. ​ 구독자 수 1,900명에 육박하는 투자 관련 잡다한 텔레그램 채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