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사회적 신뢰를 깨서 돈을 버는 초신선 삼겹살 BM 날짜: 2022. 6. 25. --- 사회적 신뢰를 깨서 돈을 버는 초신선 삼겹살 BM 초신선 돼지라는 희한한 마케팅 용어를 만들어내 인기를 끄는 스타트업이 있는데요. 업계에서는 상당히 부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육고기는 적절한 숙성이 중요한 상품이고, 일부러 비용을 들여 '초신선' 돼지고기를 유통하여도 소비자에게 (이미지로 심어진 효용이 아닌) 실제 효용을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 ​ 당신의 죄는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 초신선이라는 마케팅 용어에 불과한 신조어를 들고 와서 마치 과학적인 것처럼 소비자를 기만했습니다. 둘. 기존 축산업계를 마치 위생적으로 불결한 고기를 유통하는 것처럼 묘사하여 업계인들을 모독했습니다. 셋. 마케팅이라는 명목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시장 생태계를 교란했습니다. 김성기 미트밸리 실장 ​ 해당 스타트업은 본인들이 기존 플레이어의 입지를 위협해서 반발을 사는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글쎄요. 멀쩡히 돌아가는 밸류체인을 저급하다고 매도하고, 소비자에게 조작된 불쾌감을 심어주는 것까지 정당한 마케팅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 이런 기업의 성공 사례가 늘어나면, 실제로 효용은 없지만 뭔가 좋아보이게 어필하기 위한 지출이 늘어나게 되고, 소비자는 같은 품질의 상품을 더 비싸게 구매해야 하게 될 것입니다. ​ 누구에게도 이익을 가져다주지 못하는데, 오직 해당 기업만 이익을 봅니다.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신뢰를 깸으로써 이익을 챙기는 것입니다. ​ 유사한 사례를 찾자면, 남양유업의 카제인나트륨 마케팅이 있을 것 같네요. 문제없는 성분 사용을 큰 문제가 있는 양 언급하며 본인들의 차별화 요소로 삼았죠. 밀어내기 판매로 물의를 빚었던 어떤 식품회사에서 자사의 커피믹스에는 ‘카제인나트륨’이 들어 있지 않다고 연일 광고를 했다. 프림 속 ‘화학적 합성품’이라고 ‘카제인나트륨’을 설명했고, ‘카제인나트륨이 든 프림이 좋을까? 우유가 든 프림이 좋을까?’라고 질문했다. 멋진 광고모델들이 속삭이듯 묻는 이 질문에 많은 이들의 마음이 흔들렸다. 나도 그랬다. 어? 내가 먹는 커피에 화학물질이 들어 있다고? ​ 근데 이렇게 욕을 먹어도 잘 나가더라고요. 욕 좀 먹으면 어떻습니까. 이제 곧 유니콘이라는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