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루나와, 크립토 생태계에 대한 회의적 시각 날짜: 2022. 5. 20. --- 루나와, 크립토 생태계에 대한 회의적 시각 비트코인이 세상에 나온 이래 지금까지 암호화폐 트레이딩이나 ICO를 해서 큰 돈을 벌었다는 말은 들어보았지만 블록체인을 이용한 유용한 서비스가 출시되어 구글의 100분의 1만큼이라도 사람들을 이롭게 했다는 말은 아직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국경을 넘는 송금 수단이 조금 늘어난 것 정도가 변화로 느껴집니다. 고작 해외송금을 조금 편하게 하려고 그렇게 석탄을 때고 있다니 이렇게 어리석을 데가 없습니다. 1년이 지났지만 아직 유용한 서비스는 나타나지 않았네요. ​ ​ a) 절대 변질되거나 파괴되지 않으며 영원불멸하다. b) '정당한 소유자'만이 자신의 X를 타인에게 줄 수 있다. c) 소유권 이전시 어떠한 물리적 제약도 없이 새로운 소유자에게 순간이동으로 즉시 지급된다. 금속 X가 이 세계관의 화폐로 사용된다거나, 적어도 주요한 자산군의 하나로 여겨진다는 설정이 있다면 어색할까? ​ 하지만 소유권을 이전할 때마다 수수료로 0.1퍼센트가 강제로 어디론가 흘러간다면요? 소유권 이전을 하려는 사람이 많으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면요? 아, 그 신비한 금속이 존재를 유지하기 위해 어마어마한 전력과 연산능력을 소모해야 한다는 것도 짚어야겠네요. ​ 제 네이버 포인트도 a) 네이버가 망하지 않는 한 변질되거나 파괴되지 않고 b) 로그인을 해야 타인에게 보낼 수 있고 c) 심지어 위의 물질과 달리 수수료 없이, 기다릴 필요도 없이 바로 전송이 가능한데요 에너지 소모도 적고 훨씬 효율적입니다. ​ 저는 그냥 중앙집중 시스템으로 된 네이버 포인트를 쓰는게 좋은 것 같아요. ​ ​ NFT도... 예를 들면 리니지 상에 존재하는 집행검도 하나하나 고유한 ID가 있고 복제되지 않고 소유자가 현금으로 자유롭게 바꿀 수 있었습니다. 그게 엔씨소프트 서버에 있지 않고 블록체인 위에 있으면 지금과 뭐가 다른지... ​ 프로필 사진 NFT는 그래도 사교클럽 회원권의 의미는 있습니다. 비싼 NFT 프사 소유자 커뮤니티에 참여할 수 있게 되죠. 그런데 만약에 제가 NFT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비싼 NFT 이미지를 가져와서 프로필 사진으로 쓴다면 NFT 소유자는 이를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요? 아마 아무것도 못하거나 중앙화된 정부에 저작권 침해 구제를 요청해야 하지 않을까요. ​ 아직 이러한 것들의 의미를 저는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 ​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아주 뛰어난 사람들이 몰리고 있으니 언젠가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는 일리가 있습니다만... 그렇게 뛰어난 사람들이 모였다는 생태계가 왜 루나의 폰지 구조를 미리 폭로해서 자정 작용을 하고 피해를 막지 못했는지 의문이 듭니다. 사실은 그렇게 뛰어난 사람들이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도 권 같이 자만심 많고 자기 PR에만 능한 사람들이 모인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어요. ​ ​ 웹3.0 생태계의 정확한 사용자 수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과거의 발전 양상을 통해 현재 우리가 어디 쯤 와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 상의 활동 정도를 보건대, 현재 700만에서 5천만명의 유저가 있다고 추산됩니다. (리포트 54p) 이를 인터넷 시대에 빗대어 보면 지금은 약 1995년 쯤 와있는 것과 같습니다. 인터넷 인구는 그로부터 10년 뒤인 2005년에 10억 명이 되었습니다. 공교롭게도 딱 그 시기에 웹2.0을 휩쓴 페이스북과 유튜브와 같은 플레이어들이 등장했네요. 블록체인이 '인터넷'만큼 혁신적이라면 10년 안에 페이스북과 유튜브 같은 것이 출현하겠네요. 과연 몇 년 뒤에는 이러한 제 무지한 생각을 뒤엎고 블록체인으로 된 서비스가 세상을 뒤집게 될까요? 흥미로운 지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