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생각하는 늑대 타스케 (서재근 저) 날짜: 2021. 1. 31. --- 생각하는 늑대 타스케 (서재근 저)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9649505 전문가일수록 자신이 가진 지식의 함정에 빠져 주어진 아이디어가 '어떤 점에서 힘들고, 어떤 점에서 불가능한지' 그 한계를 보려는 경향이 많습니다. 하지만 창조자들은 자신의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 전문가들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것을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합니다. 전문가의 의견을 구하기 전에 나름대로의 결론을 먼저 내려두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만의 결론이 없으면, 자신이 충분히 생각하지 못한 타인의 결론이 그 자리를 매우 쉽게 꿰찰 수 있는 까닭입니다. 스스로 내린 결론을 가지고 있으면 적어도 전문가의 의견을 아무 여과 없이 그대로 흡수하는 오류는 피할 수 있습니다. 아이디어에는 조금은 낯설 수도 있는 '새로움'과 누구라도 납득할 수 있는 '공감'이 조화를 이루며 함께 존재해야 합니다. 새롭지 못한 공감이나 공감할 수 없는 새로움은 아이디어가 되기 어렵습니다. 고정관념은 재해석의 여지도 없고 더 이상 다른 가능성조차 없어 보이는 일종의 '한계점 같은 생각', '생각의 한계점'입니다. 그래서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고정관념은 그만큼 큰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고, 이때 그 고정관념을 재해석하여 다른 가능성을 보여줄 수만 있다면 상당한 수준의 공감대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상상력을 보호하기 위해 고정관념을 쓰레기통에 버리든, 상상력을 폭발시키기 위해 고정관념을 재료로 활용을 하든,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무엇보다 먼저 관심을 가져야 할 일은 다른 많은 정보, 신념들과 자연스럽게 섞여 잘 살고 있는 고정관념을 구분해내고 찾아내는 일이라 하겠습니다. 정보를 다룰 땐 되도록 찬찬히 관찰하는 습관을 가지는 게 좋습니다. 보이는 정보 이면에 있을지도 모르는 새로운 가능성을 계속 찾아가는 동안 생각의 각도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건 달리 말하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소리라는 말이겠죠. 여기서 우리가 조심할 게 있습니다. 상식은 상식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상식은 진리가 아니에요. 단지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축적되어 온 경험의 산물일 뿐입니다. 즉 상식은 그 자체로는 전혀 미래지향적이지 못합니다. 상식은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어떤 가치가 더 각광받을지 예측할 수 없습니다. 아이디어는 목표지향적이며 본질적으로 미래지향적인 것입니다. 미래지향적인 아이디어를 다루며 과거지향적인 상식을 기준 삼는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입니다. 내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이야기와 마주친다면, 호기심의 귀를 최대한으로 세워 그가 '왜 그런 생각에 이르렀는지' 따라가보는 것이 통찰력을 기르는 데는 훨씬 유익한 선택입니다.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 그 말도 안 되는 상상의 궤적을 좇아보세요. 자신의 의견을 관철하는 데 공을 들이다 보면 타인의 의견이 가진 각도의 차이를 간과하기 쉽습니다. 설득하는 데 초점을 맞추지 말고, 되도록 간명하게 '이해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프로세스에 함몰되어 프로세스가 요구하는 대로 생각하기 시작하면 프로세스 자체의 문제를 볼 수 없고, 프로세스 밖의 가능성을 잊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프로세스에 의해 생각을 제한받지 않으려면, 프로세스가 요구하는 대로 생각을 구성하지 말고 생각이 요구하는 대로 프로세스를 재구성할 줄 알아야 합니다. 프로세스가 생각을 지배하기 전에, 생각으로 프로세스를 지배해야 합니다. 여러 가지 요인들의 복잡한 실타래 속에서 정확하게 '문제'를 가려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하나의 이슈를 바라보는 입체적인 시각이 필요합니다. 하나의 이슈는 문제에서 비롯되어 이미 눈앞에 벌어지고 있는 현상 그 자체를 의미하는 '결과'와 그런 결과가 발생할 수 있도록 영향을 끼치는 환경으로서의 '사실', 그리고 결과의 직접적인 원인인 동시에 해결해야 할 본질적 과제를 의미하는 '문제'로 구성되어 있는데, 입체적인 시각은 여기서 결과의 원인이 되는 문제를 사실로부터 잘 분리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숫자는 불확실성을 보완해주는 불확실한 도구입니다. 생각의 자료가 될 수는 있지만, 자료가 생각을 할 수는 없습니다. 숫자로 방향을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좋은 아이디어를 내는 일'으로서의 기획, 그리고 생각하는 능력-통찰력에 대한 기초적인 내용을 다룬 책이었습니다. 소설 형태로 술술 읽을 수 있게 되어 있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