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키네마스터 주식 투자기록 (2019.04.~2020.12.) 날짜: 2020. 12. 9. --- 키네마스터 주식 투자기록 (2019.04.~2020.12.) 동영상 편집 어플리케이션 Kinemaster를 만드는 소프트웨어 기업인 키네마스터가 최근 경영권 매각 이슈로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종가가 50원 떨어지는 바람에 상한가로 남지 못했던 날 주식에 정통한 선배로부터 인사이트를 얻어 2019년 4월부터 키네마스터를 체크하고 있었는데 시기가 잘 맞아 여러 번 이익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3거래일 연속 상한가에는 아쉽게도 50원 부족했지만 주린이인 저에게는 각별한 경험이 된 것 같아 글로 남겨보고자 합니다. (이 글을 작성하는 현재는 키네마스터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2019년 4월부터 열심히 사고 판 기록. 수익률 -16%와 1313%는 무상증자로 인한 왜곡 녹색 화살표가 매수, 자주색 화살표가 매도 거래기록을 되돌아보니 참 여러 번 사고 여러 번 팔았네요. 무상증자 이전부터 사 모아서 이번 급등까지 들고 있었다면 막대한 이익을 얻었을 것입니다. 계속해서 가치가 성장하는 기업의 주식은 파는 것이 아니라 모으는 것이라는 것을 여기서 또 배웁니다. ​ 키네마스터 주식에 투자한 시기를 크게 세 구간으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 첫 번째 구간은 2019년 4월부터 11월까지 매수한 뒤, 2020년 1월부터 2월 말까지 매도하였습니다. 수익률 39.0% 무상증자 전, 2천 원 수준이던 주가가 이미 1만원 대로 오른 상황이었지만 시가총액과 Kinemaster 앱의 가치를 고려했을 때 투자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부채가 적어 부실 위험이 낮았고 흑자를 내기 시작했다는 것도 투자 포인트였습니다. 네이버 트렌드에서도 키네마스터의 상승세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업검색이 있음을 감안해야 할 것 입니다.) 2020년 1월에서 2월은 다들 아시다시피 코로나가 확산되기 시작한 시기였습니다. 현금 보유량을 늘리겠다고 판단했기에 무상증자로 받은 주식을 포함해 전량 매도하였습니다. 돌아보면 성공적인 판단이 아니었지만, 그 때로 돌아갔을 때 과연 주식을 들고 버틸 수 있었을지 생각하면 경험 부족이 원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 두 번째 구간은 2020년 6월 초에 매수해 6월 중순에 모두 매도하였습니다. 수익률 32.8% 큰 이유없이 샀는데, 큰 이유없이 올라서, 큰 이유없이 판 것 같습니다. 코로나 이후에 중소형주가 번갈아가며 전고점을 회복할 때 비교적 회복이 덜 된 상태였고, 동영상 앱의 특성 상 코로나로 인한 가치 훼손이 적다고 보아 매수했던 것 같습니다. 여기서 매도하고 이후 주가가 떨어지면서 매집했던 것은 원칙적으로는 계속 들고있는 것이 옳았을 것입니다. ​ 세 번째 구간은 2020년 7월 말부터 10월까지 매수한 뒤, 2020년 11월 말부터 매도하였습니다. 수익률 78.4% 11월 말부터 꿈틀대던 주가가 갑자기 상한가를 찍습니다. 다른 사람들 상한가 가는 것만 구경해왔는데 이렇게 처음으로 연속 상한가도 경험해보고, 계좌에 찍힌 수익률이 100%를 넘어가는 경험도 처음 해봤습니다. 그런데 마냥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급등하기 직전에 주식 절반을 고작 2%의 수익을 내고 정리해버렸거든요. ​ 사실 이 글을 쓰고자 마음먹은 것은 11월 27일에 주식의 절반을 매도한 것이 뼈아팠던 탓이 큽니다. 매도를 오전에 했는데 오후부터 갑자기 급등을 시작해, 며칠만에 연속 상한가를 찍었습니다. 만일 이 때 매도를 하지 않았다면 훨씬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을 것입니다. ​ 2020.11.25 공시 매도하기 전날에 '현명한 투자자'를 읽은 것이 원인이라면 원인입니다. '현명한 투자자'를 읽다보니 현금 보유를 조금 더 늘려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왔고, 다음날 보유한 주식 중 기대되는 수익이 상대적으로 적어보이는 주식 일부를 현금화했습니다. 그런데 이 때 키네마스터의 11월 25일 대주주 공시를 미처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동반매각요구권 및 동반매도요구권] [(주)솔본에게 공동매각에 대한 의사결정 권한 위임] ​ Kinemaster 앱의 특성 상 구독자 증가나 광고수익 증대로 이익이 크게 증가하기 보다는, M&A를 통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가능성이 더 크다는 생각은 많은 주주들이 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시그널이 있었는데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주식을 매도한 건 뼈아픈 실책이었습니다. ​ 어쩌면 근본적으로는, 내재가치가 큰 기업의 주식을 단기적으로 오르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처분한 것이 문제일 것입니다. 가치투자에서는 가치를 정확하게 평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그 자산을 계속 보유하는 것이다. 가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어야만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기간을 버텨낼 수 있다. 하워드 막스, 투자에 대한 생각 中 키네마스터가 최고의 기업들에 인수되는 것으로 밝혀지면, 지금 매도한 것 역시 큰 수익을 얻을 기회를 놓친 판단이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키네마스터 앱의 가치가 작으면 3천억에서 크면 5천억 정도일 것으로 판단하였고, 인수가 무산될 리스크도 감안해 전량 매도하였습니다. (혹시 인수가 무산되고 시장의 관심이 식으면 네 번째로 매수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 ​ 돌아보면 키네마스터에 대한 투자는 절반의 성공, 절반의 교훈이 될 것 같습니다. 주린이인 저에게는 큰 수익에 교훈까지 줬으니 정말 고마운 기업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 키네마스터와 같은 기업과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그 때는 2천원일 때 사서 2년을 보유할 수 있는 투자자가 되어 있도록, 정진해야겠습니다.